10월 8일~9일(주말) 태국 뉴스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2/10/09 18:12

▶ 유니세프(UNICEF, 유엔 아동 기금), 태국 동북부 보육원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아동에 대한 폭력 규탄

(사진출처 : Thai PBS)

  유니세프(UNICEF, 유엔 아동 기금)는 10월 6일 태국 동북부 넝부워람푸 보육 시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슬픔과 함께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유니세프가 발표한 성명이다.

‘유니세프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수십명이 사망했고, 그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이었다는 보고에 충격을 받아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우리는 아이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을 비난한다. 어떠한 아이도 폭력의 표적이나 목격자가 될 수 없습니다.

보육원, 유치원, 학교, 아이들이 배우는 모든 장소는 어린 아이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배우고, 놀고,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여야 합니다.

유니세프는 희생자의 가족과 부상당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나타내며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는 태국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애도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적절한 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일반인들과 미디어는 이 사건에 관한 사진이나 영상 투고 또는 확산은 아이들이나 피해자 가족에게 한층 더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해 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 태국 동북부에서 38명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 위해 태국 Google 검색창에 추모의 검은 리본 표시

(사진출처 : TNN)

  10월 6일에 태국 동북부 넝부워람푸(หนองบัวลำภู)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구글(Google)은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추도의 의미를 담아 ‘검은 리본(โบดำ)’을 표시하고 있다. (태국 국내에서 열람에 한정)

  이 사건은 전직 경찰관이 아동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24명의 아이를 포함해 30명 이상을 살해한 사건으로 사건 후 용의자는 도주해 아내와 아이를 살해한 후 자살했다.

 
▶ 태국 법무부, 38명의 희생자에게 최대 11만 바트 위로금 지급하기로

(사진출처 : Bangkokbiz)

  태국 법무부(กระทรวงยุติธรรม)는 10월 6일 동북부 낭부워람푸에서 발생한 전직 경찰관이 유아원에서 벌인 총기 난사로 희생된 38명(어린이 24명)에 대해 각각 최대 11만 바트의 보상을 할 예정이다.

  쏨싹(สมศักดิ์ เทพสุทิน) 법무부 장관은 ‘법에 따른 범죄 피해자 대한 위로금(มอบเงินเยียวยา ตาม พ.ร.บ.ค่าตอบแทนแก่ผู้เสียหาย)’으로 이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유족들에게 각각 최고 11만 바트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11만 바트의 내역은 사망(ค่าเสียชีวิต)에 대해 50,000바트, 장례비용(ค่าทำศพ)으로 20,000바트, 가족의 일실이익(ผู้อุปการะเลี้ยงดู)에 대해 40,000바트이다.

  또한 부상당한 사람은 치료비로 최대 40,000바트, 정신적이나 신체적 재활 비용으로 최대 20,000바트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태국 최저임금인 315바트의 일실이익과 기타 손해에 대해 최대 50,000바트의 보상도 제공된다.

  쏨싹 법무부 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보상금을 승인하고 지급하도록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 내무부, 전직 경찰관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소지자 자격 심사 재검토하기로

(사진출처 : Bangkokbiz)

  내무부는 10월 6일 넝부워람푸에서 발생한 전직 경찰관에 의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고, 총기 소유자 자격에 대한 재검토(เช็กคุณสมบัติผู้ขออนุญาตมีและใช้อาวุธปืน)와 자격이 없는 총기 소유자에게 발행된 허가증 취소를 명령했다.

  회의에서는 총기 소유자에 대한 자격을 재검토하는 것이 강조되었다. 자격이 없으면 총기 허가가 즉시 취소되며, 지자체가 운영하는 유치원 등에 대한 경비 강화도 검토하는 것으로 의견이 일치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 경비원을 배치와 CCTV를 설치하는 것이다.

  또한 당국자는 약물 예방 조치를 검토하고, 위험 그룹에 속한 개인과 공무원 및 기타 당국자를 재조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역사회 검문은 강화되고, 행정 조직은 약물 일소 활동에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경찰관의 90%가 업무에 총기를 소지하기 위해 허가가 필요하도록 하며, 향후 경찰 지휘관은 부하가 총기 휴대 자격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 태국 국왕, '어린이집 참극' 유족 위로…"슬픔 같이 하겠다"

현지 병원 방문해 애도…오늘부터 사흘간 '불교식' 장례 절차 진행

지난 7일 어린이집 참극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있는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 부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태국 국왕이 지난 6일 오후 발생한 어린이집 참극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은 전날 밤 이번 참극의 생존자들이 입원한 농부아람푸주의 한 병원을 찾았다.

  태국 왕실은 이날 온라인상에 방문 당일 현장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국왕 부부는 무릎을 꿇고 앉은 생존자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특히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태국에서 국왕은 거의 신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현장 방문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나는 이번에 일어난 사건 때문에 매우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면서 "당신들과 슬픔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강해지고 어린이들의 영혼이 편안히 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도 같은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조화를 건넸다.

  한편 희생자들의 장례식은 이날 오후부터 사흘간 불교식으로 진행된다.

  유족들과 조문객들은 인근 사찰에 모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기도를 올렸다.

  어린이들의 시신이 담긴 관 위에는 생전에 찍은 사진과 조화가 가득히 쌓였으며, 어린이집 정문 앞에는 장난감과 꽃을 놔두고 가려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직 경찰 빤야 캄랍(34)은 사건 당일 낮 12시30분께 북동부의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 어린이집에 침입해 권총과 흉기로 어린이와 교사들을 마구 살상했다.

  이후 그는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3살 난 아들까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태국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어린이 24명 등 3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범인인 빤야의 일가족 3명이 포함됐다.

  부상자는 10명에 이중 6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 태국투자청 "일본에 특혜는 오해…한국 기업 가능성 있다"

나루차 수석자문관 "스마트전자·전기차·바이오 부문 유망"

코트라 주최 한·태 경제협력포럼에서 만난 나루차 루추판 태국투자청 수석자문관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일본 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야말로 오해입니다. 신사업 분야에서 태국 시장이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입니다."

  태국은 경제 부문에서는 '리틀 저팬'이라고도 불릴 만큼 일본의 영향력이 막대하다. 반면에 태국에서 한국 문화는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경제 교류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나루차 루추판(57) 태국투자청(BOI) 수석자문관은 "한국에 대한 태국인들의 호감도나 한국의 기술력에 비해 한국의 태국 진출이나 투자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그만큼 앞으로 기회와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최로 6~7일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한·태 경제협력 포럼'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나루차 수석자문관은 "태국 시장에서 한국이 후발주자일 수있지만 신사업에서는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태국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한국 기업이 들어오지 못할 곳은 아니다"라며 "태국은 모든 해외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BO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태국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청은 14개 프로젝트에 26억밧(약 982억원) 규모로 전체의 2%를 차지했다. 국가별 투자액 순위는 9위였다.

  1위 대만은 386억밧(19개 프로젝트·1조4천572억원)으로 약 30%를 차지했다. 일본은 169억밧(97개 프로젝트·6천380억원)을 투자해 2위(13%), 중국은 155억밧(45개 프로젝트·5천851억원)을 투자해 3위(12%)였다.

  한국의 대태국 투자액은 2019년 31억3천900만밧(1천185억원), 2020년 25억900만밧(947억원), 2021년 124억1천900만밧(4천688억원) 규모였다.

  2021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같은 해 일본의 투자액 807억3천300만밧(3조477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나루차 수석자문관은 "올해 상반기 대만이 대형 사업 투자로 액수가 크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본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해왔다"며 "그러나 태국이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어서 한국 기업들에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태국 전기차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중국은 일본과 비교해 전기차 부문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가능성이 큰 분야로 스마트 전자, 전기차, BCG(Bio·Circular·Green) 산업을 꼽았다.

  태국은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차세대 자동차·스마트 전자·디지털·로봇·바이오 연료 및 화학 등 미래성장 12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타일랜드 4.0'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국가 의제로 채택한 'BCG 이코노미'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모델이다. 의료·바이오, 에너지·소재·화학 등을 중심으로 녹색 성장을 추구한다.

  나루차 수석자문관은 "한국 기술력이 세계적이고 태국 내 선호도도 높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태국은 아세안의 중심으로 시장성과 지리적 이점이 있고 물류나 인건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문화에 익숙해져 우리가 일상적으로 청바지를 입듯이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는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로 당연히 이어진다"며 "한국 기업 진출로 태국 경제도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태국 참극서 홀로 살아남은 3세 아이 "어린이집 가고 싶어요"

담요 덮고 자다가 화 피해…"친구들 자는 줄 알아"

총기난사 유족 만나러 온 쁘라윳 태국 총리
(우타이 사완 AP=연합뉴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태국 북동부 우타이 사완 마을에서 전날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전날 전직 경찰관이 이 마을의 한 어린이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38명이 숨졌다. 202210.07 alo95@yna.co.kr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지난 6일 태국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있던 아이 중 3세 여아 한 명만 극적으로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에미'(Emmy)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아이는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어린이집에 전직 경찰 빤야 캄랍(34)이 총과 칼로 무장하고 습격했을 당시 가장 친한 친구 옆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었다.

  범인 빤야는 먼저 임신 8개월 교사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총을 쏜 뒤 자고 있던 아이들을 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약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진 범인이 광란의 살인을 저지르고 떠난 어린이집, 에미는 같은 반 친구들의 시신 옆에서 웅크린 채 잠에서 깬 상태로 발견됐다.

  에미는 범인이 아이들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동안 계속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빤야가 교실에 들어갔을 때 담요를 덮고 자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출동한 경찰은 에미의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피바다가 된 교실 밖으로 안고 나왔다.

  구조요원들은 다른 생존자를 애타게 찾았지만, 에미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모두 숨졌다.

  빤야 캄랍은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아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아들까지 죽였다. 희생자 중 어린이는 24명으로, 대부분 5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이다.

  사건 당시 방콕에서 일하고 있던 에미의 어머니 빠놈빠이 스리통(35)은 처음에는 어린이집의 모든 아이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영상통화를 하고서야 딸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에미의 할아버지인 솜삭 스리통(59) 씨는 "에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 친구들이 아직 자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며 "아이가 살아남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 마을이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는 동안 가족들은 에미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평소 어린이집을 좋아했고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 했다.

  에미는 가장 친한 친구인 동갑내기 빠타라윳에 대해 자꾸 물었다. 에미는 늘 단짝인 빠타라윳과 서로 발이 닿은 채로 함께 낮잠을 자곤 했다고 한다.

  에미의 어머니는 "결국 할머니가 친구들이 모두 죽었고 어린이집도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아이는 그저 매일 어린이집에 가고 싶어하고, 우리는 어린이집이 닫았다고 계속 말해줘야 한다. 아이는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하기에 너무 어리다"고 말했다.


▶ CNN, 태국 총기 난사 어린이집 내부 촬영 논란

경찰, 조사 후 법적 조치 방침…기자협회 비판 성명

CNN 취재진이 태국 어린이집 담을 넘어 나오는 모습
[태국외신기자클럽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CNN 방송이 지난 6일 20여 명의 아이가 살해된 태국 어린이집 내부를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증거 보존을 위해 출입을 금지한 어린이집 내부를 촬영한 CNN 취재진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CNN 취재진이 허가 없이 어린이집에 들어갔을 경우 기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단 침입 혐의로는 최대 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마약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 빤야 캄랍은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아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이후 CNN은 어린이집 내부에 기자가 들어간 화면을 보도했고, 취재진이 어린이집 담을 넘는 모습도 태국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태국외신기자클럽(FCCT)과 태국기자협회(TJA)는 CNN의 보도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신기자클럽은 "범죄 현장에 허가 없이 들어간 CNN의 행위는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며 범죄 보도와 관련된 언론 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과연 CNN이 미국에서 심각한 범죄가 벌어졌을 때 같은 방식으로 행동했을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CNN은 경찰의 차단이 해제됐을 때 보건당국자 세 명의 허락을 받고 현장에 들어갔고, 15분 후 다시 경찰이 현장 출입을 금지하는 테이프를 붙여 담을 넘어 나왔다고 해명했다.

  태국기자협회는 "CN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전문언론인으로서 책임 있게 판단하고 범죄 현장 출입을 삼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어린이집 학살'에 충격 빠진 태국, 총기 규제 강화 논의

총기·마약 문제 심각…하원, 총기 범죄 억제 방안 추진

태국 어린이집 참극 희생자 장례식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어린이집 총기 난사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태국이 총기 규제 논의에 나선다.

  이번 참극으로 허술한 총기 관리와 사회에 만연한 마약에 대한 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하원 경찰위원회가 총기 관련 범죄를 억제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9일 타이PBS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위원회 부위원장인 치타팟 끄리다꼰 민주당 의원은 총기 소지와 총기 범죄를 통제할 장단기 대책이 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법적인 총기 소지 요건을 강화하고 총기 면허를 2~3년 단위로 갱신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겠다고 전했다.

  스위스의 국제무기조사단체 스몰암스서베이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태국에는 400만 정의 불법 총기를 포함해 약 1천만 정의 개인 소유 총기가 있다. 그해 태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의 77.5%에 해당하는 3만6천여 건에 무허가 총기가 사용됐다.

  치타팟 의원은 "모든 정당이 모여 이 문제를 다뤄야 할 시점"이라며 "경찰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하원에서 총기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기 안전 교육, 불법 총기 소지에 대한 처벌 등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약 소지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 빤야 캄랍(34)은 지난 6일 점심시간에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 어린이집에 침입해 어린이와 교사들을 총과 칼로 살해했다. 이후 그는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3살 난 아들까지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인 빤야와 그의 가족을 포함해 어린이 24명 등 38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10여 명 중 6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중독, 불법 총기, 가정 폭력 등 태국 사회의 각종 문제를 총체적으로 드러낸 이번 사건으로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에도 태국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꼽히는 참사가 발생했지만 총기 문제는 여전하다.

  당시 방콕 북동부 나콘랏차시마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7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했다. 군인이 지휘관 등을 총으로 쏘고 무기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탈취한 뒤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약 18시간 대치 끝에 범인은 사살됐다.

  최근에는 정부의 대마 합법화 조치 등으로 마약 중독과 오남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와따나야 분낙 전 의원은 마약과 총기 통제가 국가적인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농부아람푸주에서 벌어진 어린이집 총기 난사 사건이 전 세계 사람들을 슬픔에 빠뜨렸다"며 마약과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경찰과 군이 사용하는 모든 총기는 임무 후 반납하도록 하고, 불법 총기 생산과 거래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마약 관련법을 강화하고 당국이 더 효율적으로 마약 문제에 대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 태국 관광청(TAT), 홍수 피해로 관광 수입 감소 우려해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

(사진출처 : Prachachat)

  윳타싹 태국 관광청(TAT) (ยุทธศักดิ์ สุภสร) 청장은 현재 태국 국내 각지에서 홍수가 발생해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관광수입 목표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TAT에서는 올해(올해 10월~내년 9월) 예산을 투입해 관광 수요를 끌어들일 방침이다.

  또한 윳타싹 청장은 “태국인과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은 주로 주말과 연휴에 국내 여행을 하고 있지만, 이 여행 기간을 연장해도 관광 수입 증가로 연결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재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연말 관광시즌을 향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시해 관광 마켓 활성화를 도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콕 딘뎅 경철서, 경찰 행세한 남성 체포, 경찰서 내에서 진짜 경찰관에게 팔굽혀펴기를 명령

(사진출처 : MGR)

  방콕 딘뎅 경철서(สถานีตำรวจนครบาลดินแดง)는 10월 7일 자신이 구입한 경찰관 유니폼을 입고 가짜 중령 계급장을 부착한 인물을 발견하고 30세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관 제복을 입고 딘뎅 경찰서를 방문한 남성은 자신은 경찰 75기생으로 중령이며, 새롭게 딘뎅 경찰서에 배속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75기생 중에 중령 계급은 없으며, 이 시기에 인사이동이 없어 조사해 남성이 가짜 경찰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 남성은 경찰이 되고 싶어서 온라인에서 제복과 배지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 경찰, 방콕 카오싼 로드에서 캐나다인 여행자를 스케이트보드로 공격한 태국인 남성을 체포

(사진출처 : Sanook)

  10월 6일 이른 아침에 방콕 카오싼 로드(Khaosan Road)에서 캐나다 여행자 남성이 태국인 2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사건으로 용의자 중 한 명이 10월 7일 체포되었다.

  태국 경찰은 10월 7일 캐나다인 남성의 머리를 스케이트보드로 때린 혐의로 논타부리도에서 태국인 남성(33)을 체포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태국인 남성 2명이 스케이트보드로 캐나다인 남성을 때리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머리에 중상을 입어 치료를 위해 후워치요우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체포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캐나다인 남성) 관광객이 자신의 애인을 쳐다보고 접근하려고 한 것이 다툼의 원인(สาเหตุทะเลาะวิวาทมาจากที่นักท่องเที่ยวมองและพยายามเข้าหาแฟนสาวของเพื่อน)”이라고 진술했다. 한편, 범행에 참가한 또 다른 태국인 남성은 현재 도주 중이다.

  태국 경찰청 담롱싹(พล.ต.อ.ดำรงศักดิ์ กิตติประภัสร) 청장은 "자세한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외국인이 부상을 입었다. 태국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었다(ชาวต่างชาติคนดังกล่าวได้รับบาดเจ็บยังไม่สามารถให้รายละเอียดเบื้องต้นได้ สร้างความเสียหาย และเสียภาพพจน์ต่อประเทศ)“고 말하고, 가낭한 한 빨리 용의자를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 태국 보건부, 어린이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

(사진출처 : Siamrath)

  보건부 질병관리국 오팟(นพ.โอภาส การย์กวินพงศ์) 국장은 보건부가 10월 12일부터 생후 6개월부터 4세까지 어린이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종되는 백신은 화이자로 식품의약국(FDA)이 아이용으로 승인한 유일한 코로나-19 백신이다.

  10월 6일에는 이 연령층 아이에게 접종하는 300만 회분의 백신이 태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우선 100만 회분이 접종될 예정이다.

  아울러 보건부에서는 수요가 더 있으면 이 백신을 추가로 주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기사는 주식회사 ‘연합뉴스’와 태국 ’교민잡지’와의 [뉴스 제공 및 전재 계약]에 따라 게시하고 있습니다.>